석달 간 현장경영 나선 구자은 회장 "배·전·반 영역에서 숨은 기회 찾아라"

입력 2022-07-18 15:16   수정 2022-07-18 15:17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경영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석 달 일정으로 계열사 사업장을 순회하는 현장경영에 들어갔다. 구 회장이 1월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양손잡이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 회장은 이달까지 전국 14곳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사업장을 찾았다. 첫 일정으로 충청권에 있는 사업장을 방문했다.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과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우드와 세종전선 등을 둘러봤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인정한 ‘세계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이다. 어두운 바다에서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에 길을 안내하듯,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리컴은 귀금속 리사이클링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구 회장은 토리컴 방문 현장에서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 전기·전자용 소재 비중을 더욱 높여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6월엔 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찾았다. 7월에는 LS엠트론과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으로 유명하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 선행 기술을 쥐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균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그룹의 신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지난 8일 경기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 세미나’에서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무탄소 전력 시대를 더 앞당길 것이고,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LS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의 소재·부품 등 영역에서 숨은 기회를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그룹은 공격적인 신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현재 LS는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 대 5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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